日노조 ‘빈손 춘투’ 딜레마…올해 임금 인상 요구 포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닷컴]
일본의 노조단체인 렌고가 올해 춘투(노사 임금협상)에서 임금 인상은 커녕 정기승급(호봉인상)도 얻어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의 최대 재계단체인 게이단렌은 렌고와 26일 첫 회의를 열고 올해 단체협약을 위한 본격적인 노사협상을 시작했다.이번 노사협상의 쟁점은 임금인상과 정기승급, 고용보장,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 4가지다.
하지만 2008년 가을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경제위기로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경기침체에 따른 지속적 물가하락) 상태에 빠짐에 따라 노조로서는 어느 것 하나 쉽게 얻을 수 없는 상황이다.게이단렌은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기본급 인상은 아예 불가능하고 정기승급도 동결한다는 협상 방침을 제시했다.이에 대해 렌고도 임금인상은 포기하고 정기승급만이라도 지킨다는 내부 협상 지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렌고는 소속 조합원이 20여년전 800만명에서 최근 683만명으로 크게 줄면세 세력 역시 크게 약해졌다.또 비정규직을 조합원으로 받아 들여 이들의 이익도 대변해야 하지만 노조의 근간인 정규직의 처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택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결국 올해 춘투에서 렌고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단체협약에 도장을 찍어야 할 가능성이 크다.극심한 경기침체로 기업이 어려워지면서 노조의 설 땅도 좁아지고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일본의 노조단체인 렌고가 올해 춘투(노사 임금협상)에서 임금 인상은 커녕 정기승급(호봉인상)도 얻어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의 최대 재계단체인 게이단렌은 렌고와 26일 첫 회의를 열고 올해 단체협약을 위한 본격적인 노사협상을 시작했다.이번 노사협상의 쟁점은 임금인상과 정기승급, 고용보장,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 4가지다.
하지만 2008년 가을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경제위기로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경기침체에 따른 지속적 물가하락) 상태에 빠짐에 따라 노조로서는 어느 것 하나 쉽게 얻을 수 없는 상황이다.게이단렌은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기본급 인상은 아예 불가능하고 정기승급도 동결한다는 협상 방침을 제시했다.이에 대해 렌고도 임금인상은 포기하고 정기승급만이라도 지킨다는 내부 협상 지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렌고는 소속 조합원이 20여년전 800만명에서 최근 683만명으로 크게 줄면세 세력 역시 크게 약해졌다.또 비정규직을 조합원으로 받아 들여 이들의 이익도 대변해야 하지만 노조의 근간인 정규직의 처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택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결국 올해 춘투에서 렌고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단체협약에 도장을 찍어야 할 가능성이 크다.극심한 경기침체로 기업이 어려워지면서 노조의 설 땅도 좁아지고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