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만에…같은 대회 우승한 '父子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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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PGA 봅호프클래식, 빌 하스 우승
케빈 나, 6언더 몰아치며 공동 8위
케빈 나, 6언더 몰아치며 공동 8위
미국PGA투어에서 통산 여덟 번째 '부자(父子) 챔피언'이 탄생했다.
빌 하스(28 · 미국)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골프장 파머코스(파72)에서 끝난 봅호프클래식에서 5라운드 합계 30언더파 330타로 투어 첫승의 감격을 맛봤다.
빌 하스는 투어 프로골퍼 제이 하스(57)의 둘째 아들이다. 아버지 하스는 미PGA투어에서 9승,챔피언스 투어에서 14승을 올린 베테랑.특히 23년 전인 1988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부자가 같은 대회에서 우승컵을 안는 보기 드문 기록도 추가했다. 하스 집안은'골프 명가'다. 빌의 삼촌 제리는 1994년 내이션와이드투어에서 3승을 거뒀고 1985년 마스터스에서 공동 3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968년 마스터스 챔피언 봅 골비는 아버지 제이의 외삼촌이다. 2004년 프로로 전향한 빌은 지난해까지 중하위권을 맴돌며 아버지의 명성을 따라가지 못했으나 이번 우승으로 골프 가문의 명맥을 잇게 됐다.
미PGA투어에서 부자 챔피언이 나온 것은 여덟 번째다. 1867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톰 모리스 시니어(스코틀랜드)의 아들 톰 모리스 주니어가 그 이듬해인 1868년에 같은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첫 부자 챔피언이 됐다. 윌리 파크 부자(스코틀랜드)가 1875년과 1887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두 번째 부자 챔피언에 등극했고 조 커크우드(호주)와 잭 버크(미국) 부자,클레이턴-밴스 히프너(미국),줄리어스-가이 보로스(미국) 등이 나란히 대를 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1999년 그레이터 하트포드오픈에서 우승한 브렌트 가이버거(미국)가 아버지 알 가이버거의 뒤를 따랐다. 알 가이버거는 1977년 대니 토마스 멤피스클래식 2라운드에서 투어 최초로 59타를 기록한 선수다.
유러피언투어에서는 세 명의 부자 챔피언이 있지만 미국LPGA투어에서 '모녀 챔피언'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 남녀투어에서도 부자 · 모자 챔피언 사례는 없다. 재미교포 케빈 나(27 · 타이틀리스트)는 합계 23언더파 337타(69 · 66 · 67 · 69 · 66)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빌 하스(28 · 미국)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골프장 파머코스(파72)에서 끝난 봅호프클래식에서 5라운드 합계 30언더파 330타로 투어 첫승의 감격을 맛봤다.
빌 하스는 투어 프로골퍼 제이 하스(57)의 둘째 아들이다. 아버지 하스는 미PGA투어에서 9승,챔피언스 투어에서 14승을 올린 베테랑.특히 23년 전인 1988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부자가 같은 대회에서 우승컵을 안는 보기 드문 기록도 추가했다. 하스 집안은'골프 명가'다. 빌의 삼촌 제리는 1994년 내이션와이드투어에서 3승을 거뒀고 1985년 마스터스에서 공동 3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968년 마스터스 챔피언 봅 골비는 아버지 제이의 외삼촌이다. 2004년 프로로 전향한 빌은 지난해까지 중하위권을 맴돌며 아버지의 명성을 따라가지 못했으나 이번 우승으로 골프 가문의 명맥을 잇게 됐다.
미PGA투어에서 부자 챔피언이 나온 것은 여덟 번째다. 1867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톰 모리스 시니어(스코틀랜드)의 아들 톰 모리스 주니어가 그 이듬해인 1868년에 같은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첫 부자 챔피언이 됐다. 윌리 파크 부자(스코틀랜드)가 1875년과 1887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두 번째 부자 챔피언에 등극했고 조 커크우드(호주)와 잭 버크(미국) 부자,클레이턴-밴스 히프너(미국),줄리어스-가이 보로스(미국) 등이 나란히 대를 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1999년 그레이터 하트포드오픈에서 우승한 브렌트 가이버거(미국)가 아버지 알 가이버거의 뒤를 따랐다. 알 가이버거는 1977년 대니 토마스 멤피스클래식 2라운드에서 투어 최초로 59타를 기록한 선수다.
유러피언투어에서는 세 명의 부자 챔피언이 있지만 미국LPGA투어에서 '모녀 챔피언'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 남녀투어에서도 부자 · 모자 챔피언 사례는 없다. 재미교포 케빈 나(27 · 타이틀리스트)는 합계 23언더파 337타(69 · 66 · 67 · 69 · 66)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