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루마니아의 10대 소녀가 순결을 경매로 올려 충격을 준데 이어 영국의 한 10대 소녀가 자신의 '순결'을 판다는 광고를 인터넷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북아일랜드 뉴리에 거주하는 16살의 한 소녀가 생활정보사이트 '검트리(Gumtree)'에 자신의 '순결'을 판매하겠다는 광고를 올렸다고 이 지역 신문인 선데이라이프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광고에서 여학생은 '순결 판매(Virginity for sale)'라는 제목 아래 자신의 신체에 대해 "최고 입찰가 가능합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선데이라이프지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한 조사관 남성에게 그를 만나 여학생을 말릴 것을 의뢰했다. 이 남성은 부유한 사업가인 것처럼 연기, 3000파운드(약 566만원)를 대가로 지불하기로하고 이메일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를 여학생에게 남겼다.

얼마 후 여학생은 이 남성에게 문자를 빗발치듯 보내며, 이번 달이 지나면 17살이 되고 외모를 성숙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머리 스타일부터 가슴 크기까지 자신의 신체사항을 일일이 설명하기도 했다. 이밖에 휴대전화로 가족사항과 여권 사진까지 보내며 자신의 나이와 존재 자체를 믿게 하려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 이 남성과 만난 여학생은 이런 계획을 세우게 된 이유에 대해 "현재 미술을 공부하는데 미술 재료를 살 여유가 안된다"며 "그래서 가장 높은 입찰자를 찾는 광고를 올렸다"고 털어놨다. 또 "중등교육수료고사(GCSEs)를 치르고나서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할 것"이라며 "그 나머지 대학생활도 영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현재 거래사이트에서 여학생이 올린 광고는 내려지고 없는 상태다.

한편 지난해 3월에는 루마니아의 한 10대 소녀가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자신의 순결을 온라인 경매에 부쳐 화제를 모은바 있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앨리나 페르샤(18)양은 자신과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권리를 최고가 입찰자에게 판다는 광고를 독일의 한 데이트사이트에 게재했다.

이후 페르샤는 경매에 응했던 45세의 이탈리아 사업가와 약 1700만원에 성관계를 맺은 이야기를 공개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