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급락장에서 2개월여 만에 1만5000원 선을 되찾아 주목받고 있다. 탄탄한 펀더멘털(내재가치)을 앞세워 공모가를 회복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동양생명은 26일 3.45% 급등한 1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18일(1만50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작년 10월8일 상장 직후 증시 조정에 휘말리면서 아직까지 공모가(1만7000원)를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장을 서두른 결과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못한 채 짓눌렸던 주가가 조만간 정상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리딩투자증권은 보험금지급률 사업비율 수입보험료 등 펀더멘털 지표가 모두 뛰어나기 때문에 공모가를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고객들이 내는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액 비율인 보험금지급률이 2008년 3월 말 56.1%에서 작년 9월 말엔 47.3%로 떨어졌다. 김호영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만큼 장사를 잘했다는 의미"라며 "동양종금증권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가입자 가운데 보험금 지급 가능성이 낮은 사람을 고객으로 많이 확보하는 등 수익성을 높이는 영업을 한 결과"라고 말했다.

회사 측이 2006년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해 비용 지출을 크게 줄인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란 평가다. 특히 인건비 등이 포함된 사업비율이 2008년 3월 말 7.0%에서 작년 9월 말 6.0%로 떨어졌다. 홈쇼핑 등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를 강화해 사업비율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