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표적인 신종플루 수혜주로 꼽히던 지코앤루티즈파루가 최근 각각 다른 '테마'로 인해 주가가 재상승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지코앤루티즈는 14.91%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1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 상승세로 이 기간 주가는 29.8% 급등했다. 필터 사업부문을 보유한 지코앤루티즈는 지난해 신종플루 확산으로 마스크 등이 주목받으며 주가가 4790원까지 치솟았다가 11월 초를 기점으로 하락 조정을 받아왔다.

재상승 배경은 최근 냉 · 온풍 공조기 전문 제조업체 금성테크와 사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번에는 '원자력'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원자력 발전소에는 배출되는 여러 가지의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공조기가 필수적으로 들어가는데 지코앤루티즈가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회사 측은 "단순 필터 생산에서 벗어나 원자력 공조기 생산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역시 휴대용 손소독제로 지난해 신종플루 테마의 중심에 섰던 파루는 구제역 덕분에 주가가 연일 상승,올 들어 39.9%나 올랐다. 파루가 소독기 및 방제기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3분기 기준 관련 농기계 매출이 전체의 6%에 그치고 있지만 회사 측은 축사 내 전염병 예방 목적으로 방역소독 제품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거래량이 급증하고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묻지마 투자'가 재현되지 않을지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