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S&P가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전격 하향 조정했다.

S&P는 26일 일본 정부가 천문학적 국가부채와 디플레이션 장기화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이는 앞으로 신용등급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현재 S&P가 매긴 일본의 신용등급은 'AA'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사실상 제로 금리인 연 0.1%의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경기가 반등하고 있지만 회복세를 유지할 만한 계기가 부족하다"며 "올해 중반까지는 경제가 완만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동안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행은 올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높였다.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전망치는 1.2%에서 1.3%로 올렸다. 2011년도는 2.1%로 종전 전망을 유지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