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6일 S&T중공업에 대해 공작기계 사업부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보다 일찍 가시화됐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12개월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S&T중공업의 2009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64억원과 157억원을 기록했다"며 "상여금 지출 등 비용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4분기 내내 두자리수 영업이익률을 지속해 비용절감 노력에 따른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세가 확인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 비해 차량 사업부를 제외한 방산, 공작기계, 소재 등 대부분 사업부의 매출이 전년 동기와 전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며 "특히 11월의 공작기계 전시회 개최 등에 힘입어 공작기계 사업부 매출액이 224억원을 기록하며 전기 대비 220% 성장해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S&T중공업의 2010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689억원과 6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방산 사업부는 흑표 파워팩 결함과 관련해 수주 스케줄에 일시적인 차질 우려가 존재하나 S&T중공업의 제품 결함이 아닌 만큼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차량 사업부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보다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방산과 공작기계 사업부 실적이 이를 보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상용차 시장 회복에 맞춰 차량 사업부 역시 2010년 연중 실적 회복세가 점차 진행될 것"이라며 "연간 영업이익률은 10.8%를 기록, 2009년의 이후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