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6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 주가의 부진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 미국과 유럽에서의 ‘아이온’ 판매 순위 하락, 대주주와 임원의 주식 매각 등 부정적인 뉴스 플로우와 G스타에서의 차기작 ‘블레이드 앤 소울’ 공개 이후에 신규 게임 출시일정 등 모멘텀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2월 9일로 예정된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에서의 견실한‘아이온’ 실적 흐름과 국내‘리니지1’의 재성장기 진입 등 2010년 실적 전망에 긍정적인 변수가 확인되고 순이익의 30%를 배당이나 자사주를 매입키로 한 주주환원정책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와 비교해 21.8% 증가한 1290억원, 영업이익은 46.3% 늘어난 580억원, 순이익은 57.5% 증가한 680억원으로, 에프앤가이드 기준 4분기 실적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1156억원, 순이익 531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4분기 실적 호전으로 2009년과 2010년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4.1%, 9.6% 상향 조정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4000억원의 현금 보유고, 삼성동 R&D센터, 판교 토지, 자사주 등 1조2000억원을 상회하는 자산 가치와 2009년 1800억원, 2010년 2600억원의 순이익 전망을 감안하면 시가총액 3조원을 이탈한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나치게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10년 예상 PER 11.3배는 PER 밴드의 역사적 저점을 하향 돌파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