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2%를 기록하면서 외환위기(IMF)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도 제조업과 건설업 생산 감소와 민간소비와 수출 둔화로 0.2% 성장하는데 그쳤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9년 4분기 실질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1998년 마이너스 5.7%를 기록한 이후 1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GDP는 전기대비 0.2%, 전년동기대비 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4분기 서비스업의 성장세와 설비투자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제조업 생산과 건설업이 둔화되고 민간소비와 재화수출은 감소했다.

제조업은 반도체와 철강제품 등이 호조를 보였지만 선박과 석유화학 등이 부진해 전기대비 1.3% 감소했으며 건설업도 건물건설의 부진으로 1.4%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운수 및 보관업, 금융보험업 등의 호조로 1.0% 증가했다.

지출 측면에서 민간소비는 승용차에 대한 지출이 늘었지만, 준내구재 소비 등이 줄어들어 0.1% 감소했다.
수출은 선박, 영상.음향.통신기기 등이 줄어들어 전기대비 1.8% 감소했으며 수입도 반도체 및 전자부품 등이 감소해 2.5% 줄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 확대에 힘입어 4.7% 증가했으며 건설투자는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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