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오는 2014년까지 서울 명동과 을지로 등 도심부 일대의 지하상가를 연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도심부 지하상가가 연결될 경우 서울역에서 명동과 을지로까지 한 번에 연결된다.

서울시는 숭례문과 을지로,회현,명동의 지하상가를 서로 연결하는 ‘도심 지하공간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내달부터 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6일 발표했다.연결이 검토되는 지하공간은 숭례문∼시청역 구간과 숭례문∼회현∼명동∼을지로 구간,회현∼소공로 구간 등이다.

이들은 시청역∼을지로입구역 등 몇 곳을 제외하고는 서로 단절돼 각각의 지하상권을 구성하고 있다.지하상가 연결을 위해 새로 만들어지는 지하공간의 총 길이는 1433m,총 면적은 1만8059㎡ 규모다.도심 일대 지하상가들이 모두 연결될 경우 총 길이 2739m,총 면적 4만5443㎡의 대규모 지하공간이 탄생한다.

시는 연말까지 사전조사를 마친 뒤 타당성이 입증되면 2012년 공사에 들어가 2014년까지 연결구간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예상 사업비는 2068억원이며 거액이 투입되는 사업 특성상 민간 투자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시는 내다봤다.

신설되는 지하공간은 단순한 보행공간뿐만 아니라 상가,문화시설 등 지상건물과 연계한 다양한 시설로 활용될 계획이다.시는 지난 2007년 서울광장 아래에 대규모 지하광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경제성과 공사에 따른 교통문제 등을 이유로 사업을 보류한 바 있다.

이비오 서울시 도심활성화담당관은 “도심 지하공간 네트워크 사업은 단순히 지하에 보행공간을 확보하자는 것뿐 아니라 단절된 상가를 연결해 다양한 활용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