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중국 시중은행의 예금 지급준비율 인상 등 중국 긴축 우려로 급반등, 장중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2분 현재 전날보다 11원이 급등한 1161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6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1월 4일 장중 고점 1162원 이후 처음이며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12월 30일 1164.5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반등 성공과 역외환율 1140원대 하락 등의 여파로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4원이 하락한 1146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1142.8원까지 떨어진뒤 114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들어 중국 시중은행 지급준비율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는 폭락세를 나타냈으며 환율은 급반등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지시로 중국 시중은행들이 26일부터 지준율을 인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국제 금융시장에서 리스크 회피 심리가 자극을 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2시 6분 현재 전날보다 35.65p(2.12%) 폭락한 1634.55를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12.38p(2.32%) 급락한 521.84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134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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