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체인 오리온이 과자,초콜릿은 물론 유기농 농산물과 가공식품까지 생산하는 종합식품회사로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노희영 오리온 부사장(47)은 26일 '마켓오' 서울 압구정점에서 열린 초콜릿 신제품 론칭 행사에서 "식품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오리온은 제과 일변도에서 벗어나 유기농 신선식품 비즈니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은 먼저 유기농 과자시장에 진출한다. 내년 중 유기농 원료로 만든 워터크래커 제품을 내놓고,2~3년 내 유기농 신선식품과 유기농 두부,누들 등 가공식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노 부사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장 전망 좋은 산업이 농업"이라며 "유기농 과자의 원료로 직접 농사지은 감자,고구마와 이를 가공한 식품까지 모두 아우르는 종합식품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리온은 이미 마켓오에서 유기농 재료로 만든 누들을 시범 판매하는 등 시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마켓오는 이날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은 초콜릿 신제품 8종(개당 3000원)을 출시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00억원으로 잡았다. 닥터유도 2~3월께 유기농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