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이 27일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35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좋았던 것으로 나타나서다.

이 증권사 박자미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와 45% 증가한 3637억원과 360억원으로, 우리(KTB투자증권)의 추정치는 물론 시장 컨센서스를 5~6% 가량 상회했다"고 전했다.

실적 호조는 전 사업부문의 '프리미엄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고가 제품 위주로 제품을 출시하고 유통 채널에서 이 제품들의 노출을 최대한 많이 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고가제품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인수를 완료한 더페이스샵은 당초 추정했던 실적보다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더페이스샵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50억원과 49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의 유상감자를 통해 이월결손금을 제거했고 상장 준비를 완료했다"며 "이 자금으로 새로운 사업을 인수해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