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7일 삼성SDI에 대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2차 전지 수익성 회복이 전망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8만5000원을 유지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분기 PDP 출하량은 전기대비 23% 증가한 160만대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매출액은 전기대비 21% 증가한 6620억원을 달성했으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모델에서는 TV 세트 업체들의 주문량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황 애널리스트는 "2차 전지 출하량은 전기대비 3% 증가했으나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매출액은 2% 감소한 5610억원을 기록했다"며 "2차 전지의 수익성은 가동률 하락으로 전기대비 크게 감소했다"고 추산했다. CRT 매출액은 전기대비 23% 감소한 1480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삼성SDI의 2차 전지 라인 가동률은 신규 라인 증설, 연말 재고 조정으로 80%를 하회했다"며 "올해 원·엔 환율 하락으로 일본 2차 전지 업체들이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올리며 지난해보다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올해 스마트폰의 비중 확대와 애플 태블릿 PC 출시로 고용량 및 대면적 폴리머 전지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2차 전지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삼성SDI의 1분기 실적이 전기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출하량이 7~11% 감소하고 판가는 4~8%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720억원, 영업이익은 41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예년의 비수기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으로, 1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