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한양대…인체 부작용 없는 표적형 나노의약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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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질병이 나을 수 있다면 어떤 치료라도 불사하겠다는 게 환자들의 심정이다. 생명을 위협받는 암 환자들은 오죽할까. 하지만 일부 항암치료는 차라리 죽고 싶을 만큼 지독스런 부작용을 안겨준다. 약의 독성이 암세포 외에 정상적인 세포까지 공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작용은 때로 정상적인 장기의 괴사를 일으키거나 심각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질병의 원인이 되는 세포에만 약물을 전달하는 표적지향형 약물 개발이 시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08년 8월,한양대(총장 김종량 www.hanyang.ac.kr) 생명공학과 이상경 교수는 세계적 과학저널지 셀지에 표적형 약물에 관한 의미 있는 논문 한 편을 게재했다. 사람의 면역세포만 인식하는 항체를 만든 뒤,여기에 '작은 간섭 RNA'란 유전자를 붙여 에이즈 바이러스의 유전자 증식 억제에 탁월한 나노의약을 만든 것.인체세포를 지닌 인간화 된 쥐에 주입시켜 치료효과를 밝히는 전임상 동물실험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로써 임상에서의 성공확률도 높을 것이란 기대다.
이 교수는 "혈관주입을 통해 혈액 내에 돌아다니는 감염 면역세포에 치료약물을 전달하는 방법이므로 인체에 거의 부작용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 교수의 연구는 에이즈 등 바이러스성 질병의 치료 외에 암 치료나 뇌질환 같은 약물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질병 치료에도 폭넓게 응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약제들이 가지고 있는 단점과 부작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어 제약업계에 새 패러다임을 만들 것이란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2008년 12월에는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의 연구과제로 채택돼 '인간 T세포 특화 RNAi에 기반 한 에이즈 치료용 나노의약 개발'이란 과제명으로 더욱 심층적인 연구 작업이 착수됐다.
주관기관인 한양대를 중심으로 한국생명공학원(홍효정 박사),광주과학기술연구원(전상용 박사),단국대(이성욱 박사),㈜Bexcore(박진규 대표),미국 예일대(Priti kumar 박사)가 참여하며 내년 11월 말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된다. 정부 출연금 20억원을 포함해 28억5700만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연구진들은 궁극적으로 에이즈 치료 외에 다양한 질병의 치료제 개발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임상시험 등의 체계적 검증절차를 거쳐 효과를 증명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질병이 나을 수 있다면 어떤 치료라도 불사하겠다는 게 환자들의 심정이다. 생명을 위협받는 암 환자들은 오죽할까. 하지만 일부 항암치료는 차라리 죽고 싶을 만큼 지독스런 부작용을 안겨준다. 약의 독성이 암세포 외에 정상적인 세포까지 공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작용은 때로 정상적인 장기의 괴사를 일으키거나 심각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질병의 원인이 되는 세포에만 약물을 전달하는 표적지향형 약물 개발이 시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08년 8월,한양대(총장 김종량 www.hanyang.ac.kr) 생명공학과 이상경 교수는 세계적 과학저널지 셀지에 표적형 약물에 관한 의미 있는 논문 한 편을 게재했다. 사람의 면역세포만 인식하는 항체를 만든 뒤,여기에 '작은 간섭 RNA'란 유전자를 붙여 에이즈 바이러스의 유전자 증식 억제에 탁월한 나노의약을 만든 것.인체세포를 지닌 인간화 된 쥐에 주입시켜 치료효과를 밝히는 전임상 동물실험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로써 임상에서의 성공확률도 높을 것이란 기대다.
이 교수는 "혈관주입을 통해 혈액 내에 돌아다니는 감염 면역세포에 치료약물을 전달하는 방법이므로 인체에 거의 부작용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 교수의 연구는 에이즈 등 바이러스성 질병의 치료 외에 암 치료나 뇌질환 같은 약물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질병 치료에도 폭넓게 응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약제들이 가지고 있는 단점과 부작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어 제약업계에 새 패러다임을 만들 것이란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2008년 12월에는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의 연구과제로 채택돼 '인간 T세포 특화 RNAi에 기반 한 에이즈 치료용 나노의약 개발'이란 과제명으로 더욱 심층적인 연구 작업이 착수됐다.
주관기관인 한양대를 중심으로 한국생명공학원(홍효정 박사),광주과학기술연구원(전상용 박사),단국대(이성욱 박사),㈜Bexcore(박진규 대표),미국 예일대(Priti kumar 박사)가 참여하며 내년 11월 말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된다. 정부 출연금 20억원을 포함해 28억5700만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연구진들은 궁극적으로 에이즈 치료 외에 다양한 질병의 치료제 개발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임상시험 등의 체계적 검증절차를 거쳐 효과를 증명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