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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원천소재 전문 제조기업 타코마테크놀러지㈜(대표 권경일)가 현재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주관하고 있는 과제는 '나노기술기반 친환경 유기태양전지 소재 개발'이다.

지난 7월 첫 단추를 꿴 이 과제에는 유기태양전지 소재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토호대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하고 있으며,경희대 · 전북대 · 전주대 · 일본 ㈜NCRI의 연구그룹이 위탁 참여기관으로 동참하고 있다.

개발 기간 평균 2년인 타 과제와 달리 2014년까지 무려 5년의 대장정을 계획하는 이번 연구는 친환경 유기태양전지 원천소재의 대량생산 기술 개발과 관련 소재 부품의 상용화가 주 목표다.

유기계 반도체 재료를 활용하는 유기태양전지는 실리콘 중심의 무기물 태양전지와 달리 제작공정의 비용이 낮고 유연성이 높아 다양한 분야에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무기물 태양전지에 비해 변환효율이 낮다는 단점 때문에 상용률은 저조한 편이다.

타코마테크놀로지㈜ 이해성 연구소장(CTO · 사진)은 "유기태양전지 분야는 1975년 연구가 시작된 이래 지난 20년간 에너지 효율이 2%에 머물렀으나 최근 그 발전 속도가 타 태양전지 분야보다 획기적으로 빨라지고 있다"며 "불과 6주 전에 6%였던 에너지 효율은 최근 신소재 개발에 힘입어 8%대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5년 안에 10% 이상 효율이 향상돼 유기태양전지 분야의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이라며 유기태양전지 시장의 유망성을 높게 진단했다.

전주대 나노신소재공학과 교수이기도 한 이 연구소장(CTO)은 이번 연구의 총괄책임자다. 그는 "유기태양전지는 기존의 무기태양전지에 비해 친환경적이면서 생산비용과 생산설비 투자비가 저렴하고 대량생산이 용이하기 때문에 가격경쟁에서 앞선다"며 "이번 사업화가 성공하면 신시장 창출 및 일자리 창출 효과와 에너지 관련 부품소재의 수입 대체 효과도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출 증대를 통한 국가 경제 기여도 역시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다.

2005년 설립된 타코마테크놀러지㈜는 그동안 감광재를 비롯한 5가지의 원천 소재를 개발,상용화해 주로 일본에 수출해 왔다.

고부가 첨단소재의 상용화를 지향하는 이 회사에는 현재 박사 2명,석사 5명을 포함한 총 20명의 알짜 기술 인력이 몸담고 있다. 전년도 매출은 23억원이었으며,올해는 이의 세 배가 넘는 7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