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를 활용한 모바일뱅깅 이용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또 지난해 인터넷뱅킹 이용고객이 전년대비 12.6%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9년중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지난해 인터넷뱅킹 이용자수는 5921만명으로 전년말대비 12.6% 늘었다. 지난 2005년(10.2%) 이래 두 자리 수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인터넷뱅킹 이용건수는 2800만건, 금액은 29조457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4.8%, 28.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조회서비스 이용건수가 8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자금이체서비스의 이용건수 및 금액은 477만건, 29조441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3.2%, 28.9% 증가해 건수는 2003년, 금액은 2004년 이래 각각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대출신청 이용건수 및 금액은 2000건, 15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0%, 0.6%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에서 이뤄지던 학자금대출이 지난해 2학기부터 한국장학재단에서 취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뱅킹 중 모바일뱅킹서비스의 이용 건수 및 금액은 172만건, 265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2.7%, 76.2%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터넷뱅킹의 이용 건수 및 금액 중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1%, 0.9%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현재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1116만명을 기록, 2008년 말보다 268만명(31.6%) 증가했다.

특히 3세대(3G) 휴대전화가 널리 보급되면서 인터넷뱅킹 프로그램을 휴대전화에 설치하는 'VM(Virtual Machine)방식'이 1년 전보다 72.5% 늘었다. 반대로 집적회로(IC) 칩을 넣는 고객은 1.4% 줄었다.

지난 12월에는 입출금 및 자금이체 거래시 인터넷뱅킹 비중은 37.4%를 차지해 처음으로 CD/ATM 거래(36.7%)를 추월했다. 조회서비스 기준으로는 인터넷뱅킹을 통한 조회 비중이 63.8%에 달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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