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옵틱스가 미국 ZAP의 전기자동차를 국내로 들여와 판매한다.

삼양옵틱스는 27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미국의 ZAP 및 로터블럭, 중국 UFO 등 3개사와 전기자동차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삼양옵틱스는 ZAP과 로터블록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UFO가 생산하는 한국형 전기차를 우선 올해 100대 가량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 전기차는 정부 기관이나 대기업에 우선 판매된다. 삼양옵틱스는 반응을 보고 일반 판매 여부와 시점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술을 이전받아 직접 조립ㆍ생산을 할 수 있는 역량도 확보할 예정이다.

ZAP은 1994년 설립된 전기차 회사로, 주한 미군과 미국연방항공청(FAA)에 소형 트럭을 공급한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와 1만2000대 규모의 택시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전기차는 최고 시속 190㎞를 낼 수 있는 스포츠카부터 택시와 소형 트럭 등 총 8종의 모델이 있다.

특히 이날 첫 공개된 택시 모델은 최고 시속 112㎞의 SUV여서 관심을 끌었다. 이 택시는 올해부터 양산되며, 대당 판매가격은 2만~3만달러로 정해질 예정이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60㎞를 갈 수 있다.

이 밖에 최고 시속 65㎞의 속도를 낼 수 있는 3륜차 '제브라', 5인승 밴 형태의 승용차 등도 소개됐다. 이들 차량의 최대 주행거리는 약 40~50㎞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