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은 "G20 의장국으로서 새로운 국제질서 형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경남발전연구원 주최로 열린 '세계 경제위기, 그리고 우리의 길'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글로벌 위기로 새로운 경제질서가 태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글로벌 위기 이후 노력여하에 따라 국가와 기업 순위가 바뀌는 불확실성의 시대가 되고 있다"며 "정부는 유동성 공급확대와 외환시장 안정, 재정지출 확대, 경제.사회 안전망 구축 등을 통해 위기를 헤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내수기반 확충과 경상수지 안정, 경제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새로운 경제질서에 적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 통제보다는 공급 확충에 우선하고 일자리 창출로 분배를 개선하며, 자율 경쟁의 보장과 함께 경쟁 탈락자의 재기를 지원하는 등 따뜻하고개방적인 시장경제를 추구해 선진국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 위원장은 "글로벌 위기는 소비와 저축의 불일치 등으로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로 확산되면서 발생했으며, 그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세계경제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위기를 대응하는데 있어 충분한 외환 보유고, 경상수지 흑자, 기업체질 강화 등의 강점이 있지만 잠재성장률 하락과 외부충격에 취약함, 내수부진 등의 약점도 동시에 갖고 있다며 약점 보완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강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사람이 강자며, 기회는 주어지는 것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정부는 미래 성장동력 확대 등의 위기 감내 대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