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DNA백신을 세상에 소개한 DNA백신 권위자가 국내 바이오 기업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국내 DNA백신 임상연구를 지원한다.

VGX인터내셔널(대표이사 김병진)은 27일 펜실베니아대 의대 데이비드 와이너 교수(David B. Weiner, Ph.D.)를 과학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와이너 교수는 대구가톨릭의대 신정임 교수와 함께 VGX인터의 신약개발을 지원하게 됐다.

지난 11월 VGX인터내셔널은 국내 처음으로 조류독감 예방용 DNA백신(VGX-3400)에 대한 임상신청서를 식약청에 제출, 현재 임상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데이비드 와이너 교수는 유전자(DNA) 백신과 치료법 분야 연구를 주도하는 세계적 권위자로 네이처, 사이언스 등의 주류 과학저널에 3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해왔다. 그는 3M, J&J, GSK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바이오 부문 자문뿐만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국립보건원(NIH)의 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와이너 박사는 지난해 VGX파마수티컬스와 이노비오 바이오메디컬의 합병을 통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AMEX)에 상장된 이노비오 바이오메디컬의 과학자문위원회(SAB)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VGX인터내셔널의 최대주주인 VGX파마수티컬스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김병진 VGX인터내셔널 대표는 "조류독감 DNA백신 임상승인이 결정되면 국내 역사상 처음으로 조류독감 예방용 DNA백신의 임상시험이 국내에서 진행된다"며 "향후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여러 DNA백신들의 국내외 임상 지원을 위해 세계적 권위자를 과학 자문위원으로 위촉, 임상의 효과적 진행과 성공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VGX인터는 지난 12월 다국적 제약사 와이어스(Wyeth)의 글로벌 임상전문가인 공경선씨를 임상개발본부 이사로 영입하는 등 DNA백신의 국내 임상시험 확대를 위한 전문가 영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