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최근 벤처캐피털 90개사를 상대로 '2010년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벤처캐피털 신규 투자금액이 전년 대비 40.7% 늘어난 1조2200억원으로 예측됐다고 27일 발표했다.

김형수 벤처캐피탈협회 상무는 "벤처캐피털 투자는 통상 조합 결성 1~2년차 이후에 투자가 집중되는 패턴을 보인다"며 "2008년과 지난해 결성금액이 많았던 만큼 올해 신규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벤처캐피털들이 IT(정보기술) 분야와 생명공학,원료재생 및 환경분야 등 투자 규모가 큰 분야에 적극적 투자의사를 밝히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벤처캐피털의 IT 분야 투자금액은 2000년 초반까지 전체 투자금액의 50%를 웃돌았지만 지난해에는 22% 수준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올해는 LED 등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다시 30%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조사됐다.

손성태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