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영 김씨(한국명 김영배 · 44)가 최근 북일리노이 연방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김 판사는 현재 미 연방평등고용기회위원회(USEEOC) 행정판사로 재직 중이며 지난 21일 실라 피네건,제프리 길버트 변호사와 함께 북일리노이 연방법원 판사로 임명됐다고 '시카고 데일리 로 블리틴'이 보도했다.

김 판사는 연방판사 선정위원회가 75명의 지원자를 상대로 실시한 엄격한 자격심사와 연방법원 판사의 최종 면접을 거쳐 선정됐으며,이르면 오는 4월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임기는 8년이며,연봉은 16만8000달러로 알려졌다. 김 판사의 연방법원 판사 지명은 일리노이,인디애나,위스콘신주를 관할하는 제7지구 항소법원 관할구역 내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이다.

김 판사는 11살 때인 1977년 부모님인 김호천 · 김상옥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온 1.5세대로,로욜라 법과대학원을 졸업하고 쿡 카운티 국선변호사,일리노이주 연방검사,찰스 노글 연방판사의 재판연구관 등을 지낸 뒤 2001년부터 EEOC 판사로 활동해 왔다. 김 판사는 "연방판사로 지명된 것은 부모님의 덕택이다. 자식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미국으로 이민와 희생하시는 부모님을 볼 때마다 내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