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롯데百 MD 취업 100대1 경쟁 뚫은 아줌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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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대 1의 경쟁을 뚫은 '아줌마' 3명이 백화점의 식품담당 MD(Merchandiser · 상품기획자)로 뽑혔다. MD는 유통 매장에서 브랜드의 입 · 퇴점을 관리하고 차별화한 상품을 들여와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전문직이다.
롯데백화점이 대학에서 식품 관련 학과를 나왔거나 이 분야의 자격증 또는 근무경력이 있는 주부를 대상으로 최근 3개월간 모집한 결과 300여명이 몰렸다. 전업주부를 MD로 채용한 것은 백화점 업계 처음이다.
지원자 중에는 프랑스 일본 미국 등지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주부들도 상당수였다. 3차까지 이어진 심층면접을 통해 문제분석 및 개선 능력,시장조사 역량 등을 검증받고 3명이 최종 선발됐다. MD로 채용된 주부 윤향내씨(32)는 프랑스의 요리학교 '르꼬르동블루'에서 유학했고,윤남기씨(38)는 제과점에서 양과자 전문셰프로 일한 경험이 있다. 이성희씨(35)는 반찬을 잘 만들기로 입소문이 났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결혼 전 관련 업종에 종사하다 출산 · 육아 때문에 그만둔 경력자들이다.
지난 11일부터 근무를 시작한 주부 MD들은 보름째 전국 매장을 돌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