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부동산 시장] 용인경전철·제2자유로…올 개통되는 도로·지하철 주변단지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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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연장, 문정동 법조타운 주목
경춘선 복선전철, 별내지구 등 수혜
제2자유로, 파주 교하·서울 상암 호재
경춘선 복선전철, 별내지구 등 수혜
제2자유로, 파주 교하·서울 상암 호재
집값을 좌우하는 변수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변수로 치는 것은 역시 '교통'이다. 교통망을 따라 수요가 좌우되다 보니 어디에 새로운 도로가 놓이고,지하철 역이 생기느냐에 따라 집값이 크게 요동친다.
한번 교통의 요지로 각광받으면 대기 수요가 두터워지면서 경기변동이나 금리 상승에도 흔들리지 않고 시세를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00년대 중반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경부 라인'이 부상했고,지난해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인근 지역 집값이 오른 것도 '교통'이 큰 작용을 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느 곳에 어떤 '교통 호재'가 있는지를 살펴봤다.
◆용인경전철
용인 구갈에서 전대리 · 에버랜드 구간을 잇는 용인경전철이 오는 6월 개통될 예정이다.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과 처인구 전대리를 연결하며 15개 정거장으로 구성됐다. 총 길이 18.4㎞다. 이 경전철이 지나는 구갈 2 · 3지구,동백지구 등 택지지구와 처인구청의 구도심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내년 말에는 분당선 연장구간과 환승도 가능할 전망으로 용인에서 강남권 진입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
오는 3월에는 지하철 3호선이 수서역에서 오금역까지 연장된다. 8호선 환승역인 가락시장역과 경찰병원역,5호선 환승역인 오금역까지 이어지며 총 길이는 3㎞다. 이에 따라 송파구와 강동구 주민들의 강남 및 종로 접근성이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인근에 있는 동남권유통단지,문정동 법조타운 등의 배후 주거지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혜지역은 송파구 가락동,문정동,오금동 등이다.
◆인천국제공항철도 2단계 구간
인천국제공항철도는 인천국제공항과 수도권 및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61㎞의 전용철도다. 올해 말 2단계 구간의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까지 1단계 구간이 연장되는 것으로 서울역까지 철도가 놓이게 된다.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인천국제공항으로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는 한편 인천지역 주민들의 서울 도심 접근성 또한 한층 좋아지게 된다. 인천 자유무역지구의 영종지구,청라지구 등이 이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공항철도가 지나는 인천 서구 검암동,중구 운서동 역시 호재를 입게 된다. 서울에서는 마곡지구,은평구 수색동과 증산동,마포구 상암동,동교동,공덕동,중구 만리동 등의 집값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춘선 복선전철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서 출발해 춘천까지 이어지는 82.1㎞의 경춘선 복선전철도 이르면 올해 안에 개통된다. 망우동 일대는 물론 경춘선 인근에 자리한 주거지역의 서울 접근성이 좋아져 동북권 일대의 인구 분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최근 청약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던 별내신도시에는 2011년 별내역이 신설되며 서울지하철 6호선 신내역과도 연결될 예정이다. 별내신도시 외에도 평내지구,호평지구,남양주시 퇴계원면,진건읍,금곡동 등 수도권 동북부가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춘천시에서는 퇴계동,소양동,요선동 일대가 좋은 평가를 받게 될 전망이다.
◆제3경인고속도로
집값에 미치는 효과는 전철이나 철도에 비해 못하지만 인근 교통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도로가 신설되면 가치가 크게 올라간다. 인천광역시 남동구 고잔동에서 경기도 시흥시 논곡동을 잇는 제3경인고속도로는 올 7월 개통될 예정으로 개통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제3경인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무엇보다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의 한강 이남과 송도신도시를 잇는 제2경인고속도로가 상습적인 정체에 시달리고 있는데다,두 지역을 잇는 직선거리도 짧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시흥시 목감지구와 능곡지구도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며 인천 남쪽의 논현지구도 서울 접근성이 개선된다. 아울러 인천대교로 이어져 있는 영종하늘도시도 간접 수혜지역으로 점쳐진다.
◆제2자유로 등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와 서울 상암동을 잇는 22.1㎞의 제2자유로도 올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고양시와 파주시 등 경기 서북부 지역에서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해당 지역의 수혜가 예상된다. 파주 교하신도시와 운정신도시,일산신도시,행신지구,서울 상암동 등에 도로 개통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12월에는 시흥시 계수동과 부천시 범박동을 연결하는 계수대로가 뚫린다. 총 길이 2.08㎞로 만성 정체구역인 경인로 일대의 교통량이 분산되면서 수도권 서부지역의 교통정체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 범박동과 소사동,시흥시 대야동,계수동 등이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