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정비수가 인상을 둘러싼 손해보험사와 차 정비업계 간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서울 · 경기 · 인천 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은 27일 공동 성명을 내고 국토해양부가 정비수가를 인상하지 않으면 대규모 항의 집회를 개최하는 등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비업계는 지난해 말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이 국토해양부의 용역을 받아 연구한 적정 정비수가를 그대로 수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연구원이 제시한 적정 정비수가는 현재의 1만8228~2만511원보다 최고 50%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손보업계는 정비수가 인상이 자동차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정비수가 인상이 설을 앞두고 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