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은 올해부터 2년간 성장 가능성이 큰 1000개 벤처기업을 선정해 1조원 상당의 특별보증을 서주기로 했다.

진병화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추진하는 '제2기 벤처 정책'을 돕기 위해 '예비스타 벤처'를 적극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예비스타 벤처기업'으로 명명한 이 사업의 지원 대상이 되려면 창업 후 3~7년이 된 기업으로 기술사업평가등급과 기업평가등급이 각각 'BBB'와 'B' 이상이고,당기매출액 대비 추정매출액 증가율이 30%를 넘어야 한다.

지원대상에 선정되면 지급보증 비율을 95%로 적용하고 보증료율을 0.3%포인트 감면하는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기보는 회사 대표와 실제 경영자가 보증을 서면 연대보증을 생략할 방침이다.

진 이사장은 "벤처기업의 성패는 짧으면 7년，길면 10년 안에 갈린다"며 "기술성과 사업성이 우수한 예비스타를 선정해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는 '벤처 1천억 클럽'으로 도약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기보는 고용창출 특별운전자금의 지원 목표를 1000명(2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고용창출 특별운전자금은 신규 고용 1명당 2000만원까지 기업에 지원하는 제도로，지난해 하반기 도입돼 6개월간 실적은 414명(81억원)이었다. 한편 기보는 올해 총 보증 공급을 16조5000억원(±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000억원 줄이기로 했다. 지난해 4.3%였던 보증사고율(보증지원 기업의 부도에 따른 손실률)은 금융위기의 여파로 올해 7.9%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