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작년 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하루 만에 10만원대로 반등했다.

현대백화점은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4.60% 상승한 10만4500원에 마감했다.

이 같은 강세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 수준의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은 것이란 분석이다. 이 회사의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59억원과 591억원으로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평균)인 422억원과 520억원을 8.7%와 13.6% 웃돌았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작년 말 62억원 규모의 명예퇴직 비용이 발생했지만 판매관리비 등의 절감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며 "할인점분야의 성장성 둔화가 우려되는 경쟁사들과 달리 수익성 높은 백화점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구창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되면 유형자산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연결재무제표에 자회사인 한무쇼핑과 현대쇼핑의 실적이 포함되기 때문에 재무제표 상으로도 유통주 중에서 가장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