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두바이 노선을 잡기위한 항공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에미레이트항공이 지난해 말 인천~두바이 노선에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항공기를 투입하자 대한항공은 이 노선에 새로운 좌석을 장착한 항공기를 배치하는 등 승객 잡기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주 4회 운항하고 있는 인천~두바이 노선에 최첨단 명품좌석을 장착해 개조한 B777-200ER 항공기를 투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항공기의 좌석은 기존 좌석보다 넓은데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 항공사 측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운항일정도 승객 편의를 높이는 쪽으로 조정했다. 두바이행 항공기의 출발시간을 기존의 오후 1시20분에서 2시로 40분가량 늦추면서 중동의 각 나라로 향하는 여행객들의 환승 대기시간을 줄인 것.이에 따라 테헤란(이란),도하(카타르),바레인,쿠웨이트,무스카트(오만) 등 중동의 주요 5개국 노선의 평균환승 대기시간은 2시간7분으로 에미레이트항공의 2시간52분에 비해 짧아졌다.

한편 에미레이트항공은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인천~두바이 노선에 주 7회 운항하는 A380항공기를 도입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