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와 가격 등이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버금간다는 점을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스마트샵(나들가게)'이 집중 육성된다. 정부는 나들가게(나들이하는 마음으로 가고 싶은 가게)를 SSM의 대항마로 내세워,올해 2000개를 시작으로 2012년까지 1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중소기업청은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2010년 소상공인 9대 정책과제'를 27일 발표했다. 중기청은 나들가게 육성을 위해 2월부터 연간 1200여억원을 투입해 종합컨설팅(점포개발 컨설팅+경영지도),저리(연 4%대 초반)의 자금 융자,POS 기기 설치 및 간판 교체,교육 및 인증 부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업자당 융자한도는 1억원이다.

나들가게 지원 대상 점포는 매장면적 300㎡ 이하 슈퍼마켓,동네슈퍼 · 가게,편의점 등으로 업력이 6개월 이상이어야 하며 점주가 점포 개선(이전,확장,업태 전환 포함)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 현장평가 등을 통해 나들가게로 선정되면,전문가들이 상권 분석에서 리뉴얼 및 재개점 후 경영지도까지 돕는다. 소상공인지원센터(1588-5302)나 소상공인진흥원 유통지원단(042-363-7782)으로 문의하면 된다.

중기청은 또 나들가게를 포함해 동네슈퍼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동구매제도를 도입,올해 6000억원으로 시작해 2012년 1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월까지 중소소매유통본부와 지역별 조합 · 체인본부 간 협약을 체결하고,라면 치약 등 구매 수요가 높은 10개 상품의 공동구매를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나들가게 등 동네슈퍼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각 지역 거점에 소상공인전용의 종합물류센터를 세우는 방안도 조만간 구체화된다.

중기청은 아울러 설을 앞두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20개 금융기관을 통해 총 11조원을 대출 방식으로 공급하고,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으로 6500억원(보증 5000억원 포함)을 지원하기로 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