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이 오는 4월 일본 도쿄에 롯데시티킨시죠 호텔(비즈니스호텔)과 6월 러시아에 롯데호텔 모스크바점(5성급)을 잇달아 열면서 본격 해외 진출에 나선다.

27일 롯데호텔에 따르면 롯데시티킨시죠 호텔은 214실 규모로 지하철 도쿄역에서 9분 거리이며 킨시죠역과 연결된다. 모스크바점은 지금까지 투입된 자금만 3000억원이며 객실 304개 규모의 6성급 럭셔리 호텔로 문을 열 예정이다. 특히 모스크바점 2층에는 서울 소공동점에 이어 프렌치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가 167석 규모로 들어간다. 프랑스 출신 피에르 가니에르(60)는 '요리계의 피카소'로 불리는 세계 3대 셰프 중 하나로,'미슐랭 가이드'로부터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았다.

롯데호텔은 내년 하반기 김포 스카이파크 시티호텔에 이어 제주도에도 시티호텔을 열 예정이다. 관계자는 "2012년 롯데아울렛 개점과 연계해 제주시의 제주일보 부지에 시티호텔을 세워 기존의 서귀포점과 함께 남북 상권을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베트남 하노이(2012년 · 시티호텔),중국 선양(2013년 · 5성급)에도 줄지어 문을 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내세운 '백화점,마트,호텔을 함께 열어 세계 곳곳에 롯데타운을 세운다'는 전략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호텔 관계자는 "2018년까지 18개 이상의 호텔을 열 계획"이라며 "글로벌 호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동남아를 거점으로 전 세계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