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조담 의장 "사외이사 중도사퇴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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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규준 소급적용 안해…사의 표명했던 2명만 사퇴
임기가 남아 있지만 사외이사 모범규준에 저촉돼 '소급적용' 여부가 주목됐던 KB금융지주 조담 이사회 의장과 조재목 사외이사는 중도에 사퇴하지 않고 임기 말까지 사외이사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지주에선 사의를 공식 표명한 김한 유클릭 회장과 변보경 전 코오롱아이넷 대표 두 사람과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자크 캠프 ING보험 아시아 · 태평양지역 사장 등 3명이 이번 주총에서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담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사진)은 27일 "(사외이사 임기를 총 5년으로 제한하는 것 등을 포함한)사외이사 모범규준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하지만 소급 적용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2005년 3월 사외이사로 선임돼 올해로 5년을 채우게 되지만 남아있는 임기가 내년 3월까지여서 소급적용 여부가 주목됐다. 조 의장은 내년까지 사외이사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사회 의장직은 매년 호선하는 것이어서 올해 다른 사람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금융 경제 경영 법률 회계 언론 등 전문가'로 제한한 사외이사 자격 기준에 걸린 조재목 사외이사도 임기가 만료되는 2012년 3월까지 이사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의장은 "오늘 사의를 공식 표명한 사외이사 2명은 이미 알려진 사실로 이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라며 "매년 사외이사 5분의 1을 교체토록 한 모범 규준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김한 유클릭 회장은 임기가 내년 3월까지 남아 있지만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보경 전 코오롱아이넷 대표도 1년 더 연임할 수 있지만 기업가로서의 명예가 훼손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이르면 다음 주 중 이사회에 정식으로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변 전 대표는 3월에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2대 주주인 ING 측은 자크 캠프 사장 후임으로 론 반 오이엔 아 · 태지역 보험부문 지역 총괄 사장을 추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오는 3월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후임 사외이사를 뽑기로 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에 자문단을 구성키로 했다. 사외이사들로만 구성된 사추위에서 사외이사의 추천과 연임 문제를 결정해 스스로 권력화됐다는 비판을 감안한 조치다. 이사회는 다음 달 5일 회의를 열어 자문단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한다.
조 의장은 "새롭게 사추위를 구성하고 위원장이 정해지면 본격적인 자문단 구성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가 연임 의사를 표명하면 이사회 내에서 투표를 해 과반수 찬성을 얻을 때 사추위 후보로 포함시키고,연임 의사가 없으면 사추위에서 후임 사외이사 선임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이에 따라 KB금융지주에선 사의를 공식 표명한 김한 유클릭 회장과 변보경 전 코오롱아이넷 대표 두 사람과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자크 캠프 ING보험 아시아 · 태평양지역 사장 등 3명이 이번 주총에서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담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사진)은 27일 "(사외이사 임기를 총 5년으로 제한하는 것 등을 포함한)사외이사 모범규준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하지만 소급 적용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2005년 3월 사외이사로 선임돼 올해로 5년을 채우게 되지만 남아있는 임기가 내년 3월까지여서 소급적용 여부가 주목됐다. 조 의장은 내년까지 사외이사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사회 의장직은 매년 호선하는 것이어서 올해 다른 사람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금융 경제 경영 법률 회계 언론 등 전문가'로 제한한 사외이사 자격 기준에 걸린 조재목 사외이사도 임기가 만료되는 2012년 3월까지 이사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의장은 "오늘 사의를 공식 표명한 사외이사 2명은 이미 알려진 사실로 이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라며 "매년 사외이사 5분의 1을 교체토록 한 모범 규준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김한 유클릭 회장은 임기가 내년 3월까지 남아 있지만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보경 전 코오롱아이넷 대표도 1년 더 연임할 수 있지만 기업가로서의 명예가 훼손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이르면 다음 주 중 이사회에 정식으로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변 전 대표는 3월에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2대 주주인 ING 측은 자크 캠프 사장 후임으로 론 반 오이엔 아 · 태지역 보험부문 지역 총괄 사장을 추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오는 3월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후임 사외이사를 뽑기로 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에 자문단을 구성키로 했다. 사외이사들로만 구성된 사추위에서 사외이사의 추천과 연임 문제를 결정해 스스로 권력화됐다는 비판을 감안한 조치다. 이사회는 다음 달 5일 회의를 열어 자문단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한다.
조 의장은 "새롭게 사추위를 구성하고 위원장이 정해지면 본격적인 자문단 구성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가 연임 의사를 표명하면 이사회 내에서 투표를 해 과반수 찬성을 얻을 때 사추위 후보로 포함시키고,연임 의사가 없으면 사추위에서 후임 사외이사 선임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