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8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대규모 보너스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쳤지만 올해도 기수주분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 달성이 전망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유지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중공업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비 13.0% 증가한 3조4675억원, 영업이익은 27.4% 감소한 1428억원, 순이익은 19.4% 증가한 1930억원으로 공시했다"며 "영업이익률은 4.1%로 전년 동기비 2.3%p, 전분기비 3.3%p 하락했다"고 밝혔다.

성 애널리스트는 "2009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비 22.8% 증가한 13조949억원, 영업이익은 5.1% 증가한 7936억원, 순이익은 6.8% 증가한 6698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률은 6.1%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4분기 및 2009년 연간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 것은 약 1000억원의 대규모 보너스 지급 때문"이라며 "이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고가성 원자재가 지난 2009년 2분기까지 대부분 소진됐고 선주들의 중도금 납입, 일부 선박에 대한 공기 지연 현상은 있지만 지난 반기동안 건조 일정 조정을 거쳐 큰 부담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삼성중공업은 2년 이상의 기수주분을 바탕으로 2010년에도 안정적인 영업실적이 예상된다"며 "이는 선박 건조일정 지연에도 안정적인 후판가격과 고가성 해양플랜트 매출 비중의 확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운선사들의 기수주분에 대한 재협상 요구로 일부 선박에 대한 납기 지연이 발생했으나 일부에 그쳐 전체 건조일정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