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 지수는 기술적인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G2(미국, 중국) 리스크와 북한 악재 등의 돌발 변수가 겹치며 나흘 연속 급락해 120일 이동평균선(1632)을 하향돌파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볼 때 코스피 지수는 일단 120일 이평선을 지지하며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또 미국 증시가 전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동결 방침에 상승한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41.87포인트(0.41%) 상승한 10236.1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5.33포인트(0.49%) 오른 1097.50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17.68포인트(0.8%) 상승한 2221.4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연준은 올해 처음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연 0~0.25%로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에 걸쳐(extended period)' 계속 유지키로 했다.

FOMC는 성명에서는 "경제회복 속도가 당분가 완만할 것"이라며 경기 상황을 낙관적으로 봤다.

◆ 동양 "120일선 지지할 것…매수로 대응"

동양종금증권은 현 증시에 저가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120일 이동평균선(1630선 부근)이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120일 이평선이 지금처럼 상승 기울기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약 70%의 확률로 시장은 일단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장 내부적인 움직임을 보더라도 일차적인 하락세는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는 "현재 유가증권시장 내 상승종목수는 최근 1년래 최저치를 기록 중인데, 이는 매도세의 확산이 마무리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체거래대금에서 신용융자와 미수잔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기거래의 영향력도 점차 축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의 대기매수자금을 추정할 수 있는 외국인 예탁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외국인의 매도도 크게 우려할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가격 측면에서 형성되고 있는 매력과 기술적인 지표들을 참고할 때, 현 구간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기에 충분한 구간"이라며 "120일 이평선 회복을 살펴 매수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 현대 "2월 증시, 저점 높이는 우상향 예상"

현대증권은 2월 증시는 견조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저점을 높이는 우상향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2월 증시는 다양한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점차 악재에 대한 내성을 쌓아가며 저점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제한된 지수 등락 전망에 따라 지수보다는 선별적 종목 대응이 보다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수출과 재고순환지표의 긍정적인 흐름이 계속되고 있고, 글로벌 제조업 지수와 OECD경기선행지수의 확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지수의 추세적 상승 재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실적에서 양적 증가 효과를 확인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이 지속적으로 주도주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최근 수주 모멘텀과 성장 모멘텀이 재부각하고 있는 기계와 유틸리티, 통신 업종에 대한 긍정적 관점도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또 "펀더멘털 대비 낙폭이 컸던 종목의 빠른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낙폭 과대주에 대한 선별적 접근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교보 "2월 코스피, 1570~1720 등락"

교보증권은 2월 증시가 경기회복 및 기업실적 개선세 지속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는 1570에서 1720 사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상철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2월 증시는 중국 출구전략 실시, 미국 금융규제 영향, 한은의 출구전략 압력 증대, 주식형 펀드의 환매 지속 등 조정지속 요인이 있다"며 "그러나 미국 출구전략 지연, 중국 경제의 고성장 수혜, 글로벌 투자 자금의 유입가능성, 한국 경제의 회복 모멘텀 및 기업 실적 개선세 지속 등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국내시장에서의 밸류에이션 메리트 부각, 외국인 순매수 지속 및 연기금의 국내 주식 매수여력 증대 등도 지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수가 상승함에 따라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나 그 정도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월 KOSPI지수는 1570~1720선의 범위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 애널리스트는 "6개월 후의 주가지수 흐름은 국내외 경제회복 확대 및 기업실적의 개선 지속으로 상승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출구전략의 실시로 변동폭은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업종별로는 1분기 실적개선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 경기소비재, 소재 및 산업재 업종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또 대 중국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계, IT, 자동차 및 게임업종과 연기금이 매수를 확대하고 있는 산업재, 통신서비스, 유틸리티도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