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사장님은 무슨 책을 읽고 성공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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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CEO
김현예 지음 | 비즈니스북 | 288쪽 | 1만3000원
김현예 지음 | 비즈니스북 | 288쪽 | 1만3000원
'인사발령이 났다. 생각지도 못했던 사업을 맡아보라는 영이 떨어졌다. 고민 끝에 찾아간 곳은 서점.관련 서적을 한아름 사들고 돌아와 책에 파묻혔다. 책은 내게 최고의 스승이었다.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사장)
시장이 요동칠 때,뜻밖의 상황이 벌어질 때,성공한 경영인들이 지혜를 빌리는 것은 다름아닌 책이었다. 기업인들은 독서라는 지극히 평범한 행위를 통해 위기돌파의 비기를 찾아내고 있었다. 《책 읽는 CEO》는 한국경제신문의 김현예 기자가 취재현장에서 만난 기업인 13명의 성공비결을 독서라는 화두로 짚어내고 있다.
독서광인 구자열 LS전선 회장은 토머스 프리드먼의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세계는 평평하다》 등을 통해 글로벌 경영의 뜻을 굳혔다. 2003년 LG그룹에서 분가한 뒤 해외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1조원에 달하는 기업 인수합병(M&A)을 감행하기도 했다.
허영호 LG이노텍 사장에게 책은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청량제다. 그는 2002년 사장으로 부임하자마자 만성적자로 의기소침해 있는 직원들에게 "제대로 굴러가는 회사를 만들어보자"며 스티븐 C 런딘의 《펄떡이는 물고기처럼》을 나눠줬다. 한 권의 책을 건넨 것에 불과했지만 직원들은 "일등하겠습니다"라는 구호를 만들 정도로 변하기 시작했고 LG이노텍은 1년 만에 적자를 털어낼 수 있었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로마인 이야기》 완독 레이스로 독서경영의 진수를 보여줬다. 한 달에 한 권씩 세계를 제패했던 로마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SK에너지의 미래를 준비해보자는 뜻에서 시작한 책읽기는 직원 2000명 가운데 600명이 참여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직원들은 '카이사르의 리더십 분석' 같은 보고서를 쏟아내며 각종 경영제안도 내놨다.
성공한 기업인들은 독서법도 남달랐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타워스왓슨의 박광서 사장은 삼독(三讀)을 해야 책을 '제대로' 읽었다고 말한다. 신헌철 부회장과 허영호 사장은 독서노트를 만들어 경영 바이블로 삼고 있다. 김성룡 교보문고 사장은 생각이 썩지 않는 서재를 만들기 위해 밭을 뒤엎듯이 책장을 정리한다.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은 집무실 책장에 십수년간 읽어온 책들을 꽂아놓고 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할 정도로 책에 대한 애착이 깊다.
김현진 파파존스코리아 사장과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안규문 밀레코리아 사장,위규성 CJ라이온 사장,전용준 루이까또즈 사장,정순원 삼천리 사장 등의 인생과 경영,책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진정한 리더가 되려면 다섯 수레만큼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옛말을 실감케하는 책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시장이 요동칠 때,뜻밖의 상황이 벌어질 때,성공한 경영인들이 지혜를 빌리는 것은 다름아닌 책이었다. 기업인들은 독서라는 지극히 평범한 행위를 통해 위기돌파의 비기를 찾아내고 있었다. 《책 읽는 CEO》는 한국경제신문의 김현예 기자가 취재현장에서 만난 기업인 13명의 성공비결을 독서라는 화두로 짚어내고 있다.
독서광인 구자열 LS전선 회장은 토머스 프리드먼의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세계는 평평하다》 등을 통해 글로벌 경영의 뜻을 굳혔다. 2003년 LG그룹에서 분가한 뒤 해외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1조원에 달하는 기업 인수합병(M&A)을 감행하기도 했다.
허영호 LG이노텍 사장에게 책은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청량제다. 그는 2002년 사장으로 부임하자마자 만성적자로 의기소침해 있는 직원들에게 "제대로 굴러가는 회사를 만들어보자"며 스티븐 C 런딘의 《펄떡이는 물고기처럼》을 나눠줬다. 한 권의 책을 건넨 것에 불과했지만 직원들은 "일등하겠습니다"라는 구호를 만들 정도로 변하기 시작했고 LG이노텍은 1년 만에 적자를 털어낼 수 있었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로마인 이야기》 완독 레이스로 독서경영의 진수를 보여줬다. 한 달에 한 권씩 세계를 제패했던 로마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SK에너지의 미래를 준비해보자는 뜻에서 시작한 책읽기는 직원 2000명 가운데 600명이 참여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직원들은 '카이사르의 리더십 분석' 같은 보고서를 쏟아내며 각종 경영제안도 내놨다.
성공한 기업인들은 독서법도 남달랐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타워스왓슨의 박광서 사장은 삼독(三讀)을 해야 책을 '제대로' 읽었다고 말한다. 신헌철 부회장과 허영호 사장은 독서노트를 만들어 경영 바이블로 삼고 있다. 김성룡 교보문고 사장은 생각이 썩지 않는 서재를 만들기 위해 밭을 뒤엎듯이 책장을 정리한다.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은 집무실 책장에 십수년간 읽어온 책들을 꽂아놓고 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할 정도로 책에 대한 애착이 깊다.
김현진 파파존스코리아 사장과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안규문 밀레코리아 사장,위규성 CJ라이온 사장,전용준 루이까또즈 사장,정순원 삼천리 사장 등의 인생과 경영,책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진정한 리더가 되려면 다섯 수레만큼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옛말을 실감케하는 책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