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해 포사격 소식이 진정되고 유로화가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낙폭을 확대, 장중 한 때 114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9.5원이 급락한 1150.4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전 초반만해도 글로벌 달러 강세와 북한발 악재로 달러 매수심리가 자극받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와 코스피지수 반등, 달러화 대비 유로화의 장중 반등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중국 금리인상 임박설과 미국 재정지출 축소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1.1원이 오른 1161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유로화 반등으로 1157원까지 밀렸던 환율은 북한이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또 연평도 인근에 포사격을 가하면서 금융시장에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돼 환율 급반등을 이끌었다.

오후들어 코스피지수 상승폭 확대와 유로화 추가 반등 등으로 장중 저점을 1148.1원까지 낮춘 뒤 소폭 올라 1150원선을 놓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수급면에서는 외국인 주식 역송금과 역외매수 등이 초반 환율 상승의 견인했지만 이후 역외의 매도 전환과 네고 부담으로 시장이 무거워 졌다고 딜러들은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1000억원 이상의 국내 주식 순매수도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1시10분 현재 전날보다 20.79p 급등한 1646.27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8p 오른 517.11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09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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