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국정연설, 국내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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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모았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국내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융개혁안에 대해 다시한번 확고한 입장을 밝혔지만 더이상 진전된 내용이 없어 냉각된 투자심리가 다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8일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국정연설을 통해 '진짜 개혁(real reform)'이 담기지 않은 금융개혁법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초미의 관심사였던 금융규제안과 관련해 지난 21일 밝힌 것과 다른 내용이 없었다"면서 "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강조한 부분은 우려사항이지만 더이상 진전된 내용이 없다는데 시장참여자들이 안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배 연구원은 또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로 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했지만 펀드멘털이 꺾인 것이 아닌 만큼 시장의 반등은 좀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현대차와 삼성전자가 이번주에 호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IT와 자동차 업종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들어와 있는 투기적 자금들이 금융규제안으로 불안에 떨었는데 구체적인 규제 내용이 언급되지 않으면서 호재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날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만 봐도 외국인들 스스로 오바마 대통령 연설에서 금융규제안에 대한 리스크를 더이상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규제 법안은 경기회복을 저해하지 않는 정도로 결정되거나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강한 규제를 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여러 자산시장에 걸쳐 있는 투기적인 세력을 모두 회수시킬 우려보다는 앞으로 늘리는 것을 제한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증시가 전고점을 돌파한지 나흘만에 100포인트 가까이 속락한 것은 중국의 긴축 전환 우려와 미국의 은행규제에 따른 외국인 자금의 증시 이탈이었다.
현재 국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상당부분은 미국 상업은행의 자산이 늘어남에 비례해 활기를 보인 투기적인 세력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 같이 오바마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증시가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날 오후 2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38포인트 오른 1648.56을 기록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63억원, 36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외국인은 1259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증시 전문가들은 금융개혁안에 대해 다시한번 확고한 입장을 밝혔지만 더이상 진전된 내용이 없어 냉각된 투자심리가 다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8일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국정연설을 통해 '진짜 개혁(real reform)'이 담기지 않은 금융개혁법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초미의 관심사였던 금융규제안과 관련해 지난 21일 밝힌 것과 다른 내용이 없었다"면서 "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강조한 부분은 우려사항이지만 더이상 진전된 내용이 없다는데 시장참여자들이 안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배 연구원은 또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로 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했지만 펀드멘털이 꺾인 것이 아닌 만큼 시장의 반등은 좀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현대차와 삼성전자가 이번주에 호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IT와 자동차 업종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들어와 있는 투기적 자금들이 금융규제안으로 불안에 떨었는데 구체적인 규제 내용이 언급되지 않으면서 호재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날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만 봐도 외국인들 스스로 오바마 대통령 연설에서 금융규제안에 대한 리스크를 더이상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규제 법안은 경기회복을 저해하지 않는 정도로 결정되거나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강한 규제를 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여러 자산시장에 걸쳐 있는 투기적인 세력을 모두 회수시킬 우려보다는 앞으로 늘리는 것을 제한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증시가 전고점을 돌파한지 나흘만에 100포인트 가까이 속락한 것은 중국의 긴축 전환 우려와 미국의 은행규제에 따른 외국인 자금의 증시 이탈이었다.
현재 국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상당부분은 미국 상업은행의 자산이 늘어남에 비례해 활기를 보인 투기적인 세력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 같이 오바마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증시가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날 오후 2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38포인트 오른 1648.56을 기록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63억원, 36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외국인은 1259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