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케이피케미칼은 영국 내 자회사인 롯데케미칼UK(LCUK)를 통해 영국 아테니우스사의 고순도테레프탈산(PTA) 및 페트(PET) 생산설비를 인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260억원이다. 아테니우스사의 생산설비는 런던에서 북쪽으로 350㎞ 떨어진 윌튼 지역에 있다. 생산 규모는 PTA가 연간 50만t,PET는 연간 15만t에 달한다. PTA는 화학섬유인 폴리에스터의 원료로,PET는 페트병 제조원료로 각각 쓰인다.

케이피케미칼은 현지 기업결합 승인 등을 거쳐 인수작업을 마무리한 뒤 오는 4월부터 생산설비를 재가동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작년 9월 파키스탄 PTA공장 인수에 이어 이번 유럽시장 진출로 글로벌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울산 공장에서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혼합 자일렌(MX)을 원료로 PET PET 고순도이소프탈산(PIA)등을 생산하는 일괄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2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러시아 중국 유럽 등으로의 수출이 1조4000억원에 달했다. 케이피케미칼 관계자는 "국내 공장의 생산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리고,중국 유럽 등 해외 생산기지를 더욱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