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체감경기가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2325개 업체를 대상으로 1월 기업경기를 설문조사한 결과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3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89에 비해 4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2002년 4분기(9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말과 지난해 초엔 50을 밑돌았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지난해 10월엔 92까지 올랐다. 이후 11월과 12월 89로 소폭 하락했으나 이번에 다시 상승했다. 2월 업황 전망 BSI도 2포인트 상승해 92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BSI가 100을 밑돌면 경기를 안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지만 그간의 관례를 봤을 때 85만 웃돌아도 수치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항목별로 보면 매출(108),수출(106),내수판매(105),생산(109) 등이 높게 나왔으며 자금사정(92),채산성(91)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날 발표한 2월 BSI 전망치는 102.3으로 지난달 103.1보다 소폭 하락했다.

박준동/송형석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