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조명 기업인 우리조명(대표 윤철주)이 미국 조명 회사와 손잡고 LED 조명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우리조명은 2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윤철주 대표와 미국 조명 회사인 새트코(SATCO)의 윌리엄 길든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LED 조명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합작회사는 양측이 50%씩 지분을 투자하며 초기 자본금은 10억원 규모다. 경기도 안산공장에서 '컬러원(COLOURONE)'이란 브랜드로 제품을 생산,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회사 는 국내 조명 업체가 자체 브랜드로 해외 업체와 LED 조명 합작회사를 세우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1966년 설립된 새트코는 미국 내 8000여개의 오프라인 유통망을 갖고 있는 조명기구 전문기업이다.

윤 대표는 "30여년간 협력 관계를 맺어 오면서 쌓은 신뢰와 제품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며 "향후 조명등기구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새트코는 합작회사를 통해 LED 조명을 공급받아 미국 등 해외 판매를 맡는다. 합작회사는 올해 해외에서만 약 3000만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 대표는 "이미 새트코를 통해 북미 시장에 1000만달러 규모의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며 "우선적으로 가정용 등 실내조명부터 시작해 점차 실외조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966년 설립된 우리조명은 램프 및 조명기기를 제조 판매하는 회사로 그동안 '장수램프' 브랜드로 제너럴일렉트릭(GE) 등 해외 업체에 공급해왔다. 최근 LED 조명 관련 칩에서부터 설계 제조 등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