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지난해 수시 2차 모집에 신설한 입학사정관제 전형인 '한마음전형'을 통해 '대학 소속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추천자' 5명을 선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고려대도 고교 교장 추천에 따라 장학금을 지급키로 하는 등 사회공헌 차원에서 대학과 지방자치단체,고교 간 연계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연세대는 신촌캠퍼스가 위치한 서울 서대문구에서 추천한 학생 1명을 선발한 것을 비롯해 송도캠퍼스가 들어서는 인천 연수구(2명),원주캠퍼스가 속한 강원도 원주시(2명) 등 총 3곳의 기초자치단체에서 추천한 학생 5명을 선발했다. 이들 합격자는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김현정 연세대 입학팀장은 "선발된 학생들은 모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라 교육 혜택이 부족해 학력 수준이 다소 낮은 편이지만 입학사정관들이 학생의 의지 등을 높게 평가해 선발했다"고 밝혔다.

고려대 경영대도 올해 수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신설한 'KUBS 희망 장학금'을 총 30명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출신 고교 교장이 합격생의 경제 사정을 판단해 지원 대상을 추천하면 고려대가 1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 선정된 학생들은 강원 경북 충청 등 지방 고교 출신으로 대부분 사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숙명여대는 올해 수시모집 입학사정관 전형인 '지역핵심인재전형'을 통해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장이 추천한 학생 234명(등록 157명)을 선발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단순히 성적보다는 학생회 활동,봉사 활동,사회단체 활동 등의 실적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동국대도 2011학년도 입시부터 학교가 속한 서울 중구청이 소속 고등학교 학생을 추천해 선발하는 '중구핵심인재전형'으로 7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