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을 반영,올해 공인회계사(CPA) 시험 응시자가 6년 만의 최대로 급증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음 달 말에 치러지는 제45회 공인회계사 1차 시험 지원자는 총 1만1956명으로 전년보다 31.4% 늘었다. 이는 2004년(1만2897명) 이후 최대다.

이 시험 지원자는 2007년 회계부문 학점 이수 의무화와 공인인증영어시험 반영 등으로 4444명으로 크게 줄었다가 2008년 6234명, 2009년 9102명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금감원은 "취업에 도움이 되게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원자 중에는 지난해 1차 시험에 합격해 부분합격제 적용으로 올해 1차 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는 유예생(1715명) 중 417명이 포함됐다. 올해 2차 시험에 불합격할 경우에 대비해 이번에 일부 과목에 부분 합격하면 내년에 최종 합격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