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중 · 일의 지방(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은 실질적인 기업 지원에 집중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28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한 · 중 · 일 경제 발전 방향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의 미래 성장 전략' 포럼에서 발표자들은 이같이 강조했다.

모리모토 히로시 일본 규슈경제조사협회 이사장 겸 규슈투자지원회 회장은 "한 · 중 · 일 기업 교류 얼라이언스(동맹) 강화를 위한 제안"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한 · 일 지방 간 협력은 그동안의 행정교류협정에서 벗어나 물류와 환경,정보통신 분야의 민간기업 교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그룹 간의 교류와 지역 투자지원회의 기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상목 부산대 교수는 "국내 수출입 물동량 확대를 바탕으로 국제무역을 활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경제자유구역청은 개별기업의 자사 제품을 홍보해 외국에 팔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내외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첨단지식산업의 유치 ·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동하 부산외국어대 교수는 '부산 · 진해경제자유구역의 대응전략'을 통해 "기업들이 일본의 부품소재 산업과 일본 연구개발센터 유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국내외 의료기관을 경제자유구역청에 입주시켜 중국과 일본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블루오션 분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지자체와 정부는 기업 지원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한 · 중 · 일 3개국이 어떤 협력과 조화를 이루어 내느냐에 따라 세계 경제 지형이 달라지는 만큼 지방도 세계적인 기업을 유치해 글로벌 중심지 역할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