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멸치값 설 앞두고 2배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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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로 어획량 크게 줄어…명태·김 값도 20% 이상 뛰어
설을 앞두고 갈치,명태,멸치,김 등 선물용이나 제수용으로 인기 있는 수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한파와 폭설 등으로 수산물 조업이 크게 줄어들어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갈치(1㎏) 산지 도매 가격은 2만1500원으로 1년 전(1만원)보다 115.0% 뛰었다. 명태(21.5㎏)는 6만2000원으로 1년 전(4만2000원)보다 47.6% 올랐다. 다시멸치(1.5㎏ · 1만2000원)도 1년 전(6000원)의 두 배다. 김(100장 · 2200원) 가격도 10.0%(200원) 올랐다.
대형마트 판매 가격도 오름세다. 이마트의 생은갈치(약 350g)는 6800원으로 1년 전(4980원)보다 1820원(36.5%),명태(1㎏ · 4780원)는 900원(23.1%) 올랐다. 롯데마트의 볶음용멸치(190g · 7280원)는 700원(10.6%),햇파래김(100장 · 4980원)은 600원(13.7%) 각각 뛰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보통 수산물 선물세트는 6개월 전 사전 계약을 하는데도 제주은갈치세트(3만원)는 작년에 비해 50% 올랐다"고 말했다.
난류성 어종인 갈치는 올 들어 어획량이 주산지인 제주와 남해 지역에 눈과 비가 자주 내리고 한파로 수온이 떨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가량 줄었다. 명태는 무분별한 남획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2008년 이후 한반도 인근 조업 실적이 전무(全無)하다. 국립수산과학연구원에 따르면 1990년대 초반 연간 6만~10만t이 잡혔지만 2000년 766t,2004년 64t으로 급감했고 2008년부터는 잡히지 않는다. 특히 지난해 환율이 뛰면서 러시아 · 일본산 수입량이 24.2% 줄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한 · 러 합작 조업량 한계가 2007년 2만500t까지 줄었다가 올해 4만t으로 늘어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멸치는 지난해 가을 남해안에 해파리떼가 출몰해 개체 수가 줄어든 데다 최근 기상 악화로 조업이 어려워 생산량이 절반 이상 줄었다. 김은 맹추위로 성장이 더뎌졌고,폭설로 김 양식밭의 염도가 낮아져 김이 일부 썩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파에 따른 영향으로 설 이후까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갈치(1㎏) 산지 도매 가격은 2만1500원으로 1년 전(1만원)보다 115.0% 뛰었다. 명태(21.5㎏)는 6만2000원으로 1년 전(4만2000원)보다 47.6% 올랐다. 다시멸치(1.5㎏ · 1만2000원)도 1년 전(6000원)의 두 배다. 김(100장 · 2200원) 가격도 10.0%(200원) 올랐다.
대형마트 판매 가격도 오름세다. 이마트의 생은갈치(약 350g)는 6800원으로 1년 전(4980원)보다 1820원(36.5%),명태(1㎏ · 4780원)는 900원(23.1%) 올랐다. 롯데마트의 볶음용멸치(190g · 7280원)는 700원(10.6%),햇파래김(100장 · 4980원)은 600원(13.7%) 각각 뛰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보통 수산물 선물세트는 6개월 전 사전 계약을 하는데도 제주은갈치세트(3만원)는 작년에 비해 50% 올랐다"고 말했다.
난류성 어종인 갈치는 올 들어 어획량이 주산지인 제주와 남해 지역에 눈과 비가 자주 내리고 한파로 수온이 떨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가량 줄었다. 명태는 무분별한 남획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2008년 이후 한반도 인근 조업 실적이 전무(全無)하다. 국립수산과학연구원에 따르면 1990년대 초반 연간 6만~10만t이 잡혔지만 2000년 766t,2004년 64t으로 급감했고 2008년부터는 잡히지 않는다. 특히 지난해 환율이 뛰면서 러시아 · 일본산 수입량이 24.2% 줄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한 · 러 합작 조업량 한계가 2007년 2만500t까지 줄었다가 올해 4만t으로 늘어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멸치는 지난해 가을 남해안에 해파리떼가 출몰해 개체 수가 줄어든 데다 최근 기상 악화로 조업이 어려워 생산량이 절반 이상 줄었다. 김은 맹추위로 성장이 더뎌졌고,폭설로 김 양식밭의 염도가 낮아져 김이 일부 썩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파에 따른 영향으로 설 이후까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