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비상장 전기차업체 CT&T가 코스닥 상장사 지앤디윈텍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하지만 재료 노출로 인해 지앤디윈텍의 주가는 기대와 달리 하락 마감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리모컨과 도어록 제품을 생산하는 코스닥 업체 지앤디윈텍은 전날 CT&T를 대상으로 주당 1195원씩 251만461주(3%)의 신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30억원을 투자하는 CT&T는 김정수 지앤디윈텍 대표에 이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골프카트를 시작으로 현재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는 CT&T는 당초 지앤디윈텍 등을 통해 우회상장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완성차와 부품업체로서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정도에서 제휴키로 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앤디윈텍은 전기차 인버터 관련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전기차 육성의지와 맞물려 큰 인기를 얻은 'CT&T 효과'는 없었다. 투자를 받은 지앤디윈텍의 주가는 이날 5.76% 하락하며 1310원으로 밀렸다. CT&T의 참여 소식에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같은 날 CT&T의 주식 8만1500주(4.66%)를 총 44억8200만원에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뉴로테크파마는 12.10%의 급등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