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하락세를 이어가던 코스피 지수가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오늘 반등의 주체는 외국인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 이기주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네. 코스피지수가 미국에서 전해진 소식 덕분에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16.95포인트, 1.04% 오른 1642.43으로 마감하며 5거래일만에 올랐는데요. 어제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또 오바마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에 나설 것을 밝히면서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는 예상됐었습니다. 하지만 어제부터 이어진 북한의 서해안 발포 소식으로 지수가 오전장에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처럼 하락세를 그리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고 닷새만에 시황판에 빨간 불을 켰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4거래일 동안 100포인트 가량 빠졌던 것과 비교하면 반등이 미미한 수준이어서 최근의 투자심리 위축 정도를 짐작케 하는 하루였습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네. 오늘은 외국인만 샀습니다. 거래소 기준으로 외국인은 1천3백억원 넘게 주식을 샀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7백억원과 2백억원 넘는 순매도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은 특히 오후 들어 매수를 강화했는데요. 외국인은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서비스 업종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철강과 유통, 금융 업종을 순매도했습니다. 얼마전 통계도 나왔습니다만 최근 외상으로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주가 상승기에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기에는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입니다. 보도에 김덕조 기자입니다. 업종별 흐름은 어땠습니까? 오늘은 외국인의 매수 방향에 따라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들어온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등은 1~2% 가량 올랐고, 건설과 금융, 증권업종도 오랜만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도요타 자동차의 리콜 소식과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 발표로 인해 현대차가 4% 이상 올랐고,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관련주들 역시 강세를 띄었습니다. 또 애플의 타블릿 PC 공개에 따라 낸드 메모리 시장을 이끌고 있는 하이닉스가 4거래일만에 상승했고, 4만원대까지 떨어졌던 KB금융도 5거래일만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금융업종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또 오늘은 유명 밀폐용기 업체인 락앤락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상장 전부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었는데요. 첫 날 주가는 역시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코스닥 시장도 올랐습니다. 어제보다 0.97포인트 상승한 517.4로 마감했는데요. 오늘 코스닥 시장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상승 흐름을 이끌었습니다. 애플의 타블릿 PC관련주로 꼽힌 프롬써어티가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고, 이엘케이도 7% 가까이 올랐습니다. 3D 디스플레이 관련 주인 엘엠에스와 세코닉스 등도 3~5% 넘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는데요. 반면 대표이사의 횡령 혐의에 하한가로 떨어졌던 한글과컴퓨터는 횡령 사실이 없다는 조회공시 답변에도 불구하고 하한가를 면치 못했습니다. 한글과컴퓨터의 계열사인 셀런과 셀런에스엔, 티지에너지 등도 하한가로 주저앉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주시죠. 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8.4원 내린 1151.5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어제의 달러강세 분위기를 반영해 1161원에서 상승 출발해 1163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은행규제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고 오후 들어 증시도 반등하면서 환율은 하락 반전한 채로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이기주 기자였습니다. 이기주기자 kiju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