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국내 30대 그룹의 현황과 상반기 채용동향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재계 15위 KT를 알아봅니다. 전재홍 기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KT 어떤 회사인가요? 현황부터 소개해주시죠. 다들 아시겠지만 유무선 통신회사입니다. 시청자 여러분들 3명중에 한명은 집전화나 초고속인터넷으로 KT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시내전화를 비롯해 시외전화, 국제전화, 초고속인터넷, 지난해 6월 통합한 KTF의 무선 통신사업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2009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 자료를 보면 비금융계열사 29개와 금융사인 케이티캐피탈을 포함해 30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최근 영상제작사인 올리브나인을 매각하면서 계열사 수는 조금 줄었지만 두산그룹이 27개의 계열사인 점을 감안한다면 KT에 속해있는 계열사 수가 적지 않죠. 공기업을 제외한 재계 순위는 11위입니다. KT의 역사도 사실 궁금한데요. 원래 공기업이 아니었나요? 아직까지 한국통신시절의 KT로 생각하시고 공기업이라고 알고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KT는 이미 민영화했는데요. 1981년 12월 한국전기통신공사법에 의거해 의거하여 설립된 KT는 2002년 5월 민영화된 정보통신·IT기업입니다. 2001년 12월 민영화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의 명칭인 KT로 사명을 변경했고 사명 변경과 함께 전화국을 지사로 바꿈으로써 1923년 경성중앙전화국에서 출발한 전화국이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게 됐습니다. 벌써 민영화 된지도 10년 가까이 됐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으니까 관심이 있다면 얼마든지 기업정보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KT가 민영화된지 꽤됐다는 건 몰랐네요. 공중전화나 전화국도 KT에서 하는 거니까 공공재를 다루는 공기업은 예전 이야기군요. 그래도 아직도 잘 모르는 사람들은 KT를 공기업이라고 알고 있을 정도니까 공기업적인 문화가 쉽게 바뀌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시간이 꽤 지났지만 내부 직원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절반이 넘는 직원들이 KT 조직이 관료적이고 경직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업무 처리과정에서 규정과 절차를 중시하고 상명하복의 분위기라고 생각하는 직원도 절반이 넘었습니다. 특히 인사제도에 대한 불신감이 높게 나타났는데요. 5명중 한 명만이 인사관리제도가 적합하게 운영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연공서열에 따라 운영된다는 응답자는 10명중 6명이었고 성과보상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람도 17%나 됐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KT가 여전히 공기업 시절 구축된 부정적 모습과 더불어 새로운 첨단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면서도 오래된 전화국으로서의 이미지가 혼재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됩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이처럼 내부적인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던 것도 사실이지만 최근들어 많이 변화하고 있는데요. 기업이미지 변신을 위해 CF광고를 재미있게 구성한다거나 사상초유의 명예퇴직을 감행하면서 과거 철밥통의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노력이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과거 공기업 이미지를 탈피하는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죠. 회사가 큰 만큼 직원수도 꽤 많을 것 같은데 어느정도 규모인가요? 최근들어 갈수록 종업원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KT의 임직원수는 3만명이 넘습니다. 워낙에 매출이 10조가 넘는 대규모 기업집단 이다보니 당연히 직원수도 많을 수 밖에 없겠지요. 지난 2005년 3만8천명 정도였던 상시종업원수는 2008년말 현재 3만5천명 수준입니다. 올해 투자 방향과 채용계획도 궁금한데요. 사상 최대규모 신입사원 공채를 준비하고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약 3조 2천억원을 투자하여 고객 패러다임과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하는데요. 트랜드에 맞춰 사업도 재편될 예정인데요. 기업고객시장이 열리면서 기업들이 IT를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S.M.ART(Save cost Maximize profit ART)전략을 강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업솔루션위주로 진행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채용 계획도 발표됐는데요. 지난해 말 6천명에 달하는 명예퇴직을 대규모로 실시했기 때문에 올해는 1천명 이상을 신규채용할 예정인데요. 네자리수 채용규모는 KT역사상 최대규모입니다. KT관계자는 "젊은 피를 수혈해 활기와 창의력을 높이고, 역피라미드형에 가까운 조직 구조를 항아리형으로 바꾸자는 게 현재 회장의 주문"이라며 "1천명 이상 채용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예년에 KT는 연평균 100여 명 뽑던 공채 규모를 지난해 300명으로 대폭 늘렸는데요. 400명에 달하는 '정규직 전환 인턴'채용도 거의 마무리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대졸신입 공채의 경우 상반기에 200명, 하반기에 300명 등 최소 500명의 선발을 예상되는데요. 고용연계 인턴십도 상반기, 하반기에 나눠 각각 150명씩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해외 석·박사를 마친 재원을 중심으로 해외 공채를 70여 명, 국내 경력사원을 30여 명 뽑을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900여 명 선발은 최소한의 채용 계획으로 실제 채용 규모는 1천명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렇군요. 오늘은 KT 채용계획과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내일은 어떤 그룹을 소개해주시나요? 네, 내일은 내일은 10위권 내에 있는 한국전력과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공사등 공기업 3개를 엮어서 상반기 채용 동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내일도 재미있는 기업 채용이야기와 함께 뵐께요 .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