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미술시장 테마株는 미디어·팝·스토리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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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인터넷 붐으로 영상설치작품 기대주로
홍콩 경매시장 진출작가 신작 기대해 볼만
홍콩 경매시장 진출작가 신작 기대해 볼만
올해 미술시장을 이끌 테마주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제2의 인터넷 붐''스토리텔링''팝아트' 등을 꼽았다.
우선 무선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영상 설치미술시장이 급성장하고,문화계 전반에 스토리텔링 기법이 인기를 끌면서 화단에도 '스토리 아트'붐이 확산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 20~40대 디지털 감성을 반영하는 팝아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경매시장에선 박수근 김환기 이우환씨 등 현대미술 대가들이 '승자 프리미엄'을 누릴 것이란 분석이다.
◆제2의 인터넷 붐 기대주=영상 미디어 · 설치미술은 지난해 화단에서 가장 뜨거웠던 테마다. 지난해 11월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옛 대우빌딩)에 영상 설치 작품 'LED아트워크'가 불을 밝히면서 관심을 고조시켰다. 서울 청담동 패션업체 에르메스코리아 전시장에서 작품전을 갖고 있는 김수자씨를 비롯해 이기봉 · 최정화 · 서도호 · 김홍석 · 김범 · 정연두 · 최우람 · 이불 · 양만기 · 김기라 · 함경아씨 등 영상 설치 작가들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최우람씨는 오는 3월 뉴욕 비트폼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에 신작을 내놓으며,'예술전사' 이불씨는 4월에 벨기에 브뤼셀 보고싱앙 재단의 초청을 받고 대표작을 두루 보여준다. 또 김기라씨는 독일 보훌 현대 미술관의 기획전 '다른 유사성'전(4월15일~5월15일)에 초대된다.
◆스토리텔링의 힘=그동안 각광받던 극사실주의나 예쁜 꽃 그림이 퇴조하고 일상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스토리텔링 화풍'(일명 스토리아트)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중견 인기 작가 이왈종(골프 · 노화랑) · 김원숙(사랑과 추억) · 황주리(추억) · 전준엽씨(풍류)가 전시를 준비 중인 데다 김병종(여행) · 이수동(사랑) · 김덕기(가족) · 신선미(여성) · 성태진씨(삼국지) 등도 새로운 신작들을 구상하고 있어 이들의 새로운 화풍이 기대된다.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울산 대 교수)은 "스토리텔링 아트가 재미를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화법이나 화단의 새로운 방식이 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지만 국내시장이 확대되면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팝아트의 붐=팝아트가 현대인들의 일상적인 감성을 반영하고 있는 데다 20~40대 디지털세대가 친근하고 편안한 그림을 선호하는 만큼 올해 시장에서도 활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팝아트 작가는 최근 2~3년 사이에 100여명으로 늘어난 데다 작품 형식 역시 평면 회화에서 조각을 비롯해 사진,조각,영상 설치 분야로 급속히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윤진섭 국제미술평론가협회 부회장은 "변웅필씨를 비롯해 이승애 · 윤기원 · 이길우 · 안윤모 · 임태규 · 데비한 · 임택 · 최원석(이상 회화),파야(사진),이경호 · 정유호 · 이상회(영상),이환권 · 권오상 · 김경민 · 도영준 · 홍정표(조각),낸시랭 · 한젬마씨(퍼포먼스) 등이 팝아트 테마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자 독식' 가능할까=지난해 미술품 경매시장의 낙찰총액 상위 작가인 박수근(37억원) · 김환기(59억원) · 이우환(62억원) · 이대원(15억원) · 김종학씨(17억원) 등 '빅5'는 최근 1~2년 사이 작품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만큼 올해 '큰 손'컬렉터들이 입질을 시작하면 투자 수혜가 기대된다. 올해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이들 대가 작품에도 매기가 더욱 실릴 것이란 분석이다.
◆홍콩시장 수혜 작가=지난 6년 동안 홍콩 미술시장의 수혜를 본 작가들은 올해도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배혜경 홍콩크리스티 한국사무소장은 "홍콩이 미국과 유럽의 미술품 소비 위축을 보완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위안화 절상이 맞물릴 경우 이런 관심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소장은 김동유 · 홍경택 · 최소영씨 등 젊은 작가뿐만 아니라 김창열 · 전광영 · 노상균 · 김덕용 · 황영기 · 오치균 · 강형구 · 최영걸씨 등 중견 원로들을 관심 작가로 추천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우선 무선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영상 설치미술시장이 급성장하고,문화계 전반에 스토리텔링 기법이 인기를 끌면서 화단에도 '스토리 아트'붐이 확산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 20~40대 디지털 감성을 반영하는 팝아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경매시장에선 박수근 김환기 이우환씨 등 현대미술 대가들이 '승자 프리미엄'을 누릴 것이란 분석이다.
◆제2의 인터넷 붐 기대주=영상 미디어 · 설치미술은 지난해 화단에서 가장 뜨거웠던 테마다. 지난해 11월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옛 대우빌딩)에 영상 설치 작품 'LED아트워크'가 불을 밝히면서 관심을 고조시켰다. 서울 청담동 패션업체 에르메스코리아 전시장에서 작품전을 갖고 있는 김수자씨를 비롯해 이기봉 · 최정화 · 서도호 · 김홍석 · 김범 · 정연두 · 최우람 · 이불 · 양만기 · 김기라 · 함경아씨 등 영상 설치 작가들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최우람씨는 오는 3월 뉴욕 비트폼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에 신작을 내놓으며,'예술전사' 이불씨는 4월에 벨기에 브뤼셀 보고싱앙 재단의 초청을 받고 대표작을 두루 보여준다. 또 김기라씨는 독일 보훌 현대 미술관의 기획전 '다른 유사성'전(4월15일~5월15일)에 초대된다.
◆스토리텔링의 힘=그동안 각광받던 극사실주의나 예쁜 꽃 그림이 퇴조하고 일상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스토리텔링 화풍'(일명 스토리아트)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중견 인기 작가 이왈종(골프 · 노화랑) · 김원숙(사랑과 추억) · 황주리(추억) · 전준엽씨(풍류)가 전시를 준비 중인 데다 김병종(여행) · 이수동(사랑) · 김덕기(가족) · 신선미(여성) · 성태진씨(삼국지) 등도 새로운 신작들을 구상하고 있어 이들의 새로운 화풍이 기대된다.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울산 대 교수)은 "스토리텔링 아트가 재미를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화법이나 화단의 새로운 방식이 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지만 국내시장이 확대되면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팝아트의 붐=팝아트가 현대인들의 일상적인 감성을 반영하고 있는 데다 20~40대 디지털세대가 친근하고 편안한 그림을 선호하는 만큼 올해 시장에서도 활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팝아트 작가는 최근 2~3년 사이에 100여명으로 늘어난 데다 작품 형식 역시 평면 회화에서 조각을 비롯해 사진,조각,영상 설치 분야로 급속히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윤진섭 국제미술평론가협회 부회장은 "변웅필씨를 비롯해 이승애 · 윤기원 · 이길우 · 안윤모 · 임태규 · 데비한 · 임택 · 최원석(이상 회화),파야(사진),이경호 · 정유호 · 이상회(영상),이환권 · 권오상 · 김경민 · 도영준 · 홍정표(조각),낸시랭 · 한젬마씨(퍼포먼스) 등이 팝아트 테마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자 독식' 가능할까=지난해 미술품 경매시장의 낙찰총액 상위 작가인 박수근(37억원) · 김환기(59억원) · 이우환(62억원) · 이대원(15억원) · 김종학씨(17억원) 등 '빅5'는 최근 1~2년 사이 작품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만큼 올해 '큰 손'컬렉터들이 입질을 시작하면 투자 수혜가 기대된다. 올해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이들 대가 작품에도 매기가 더욱 실릴 것이란 분석이다.
◆홍콩시장 수혜 작가=지난 6년 동안 홍콩 미술시장의 수혜를 본 작가들은 올해도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배혜경 홍콩크리스티 한국사무소장은 "홍콩이 미국과 유럽의 미술품 소비 위축을 보완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위안화 절상이 맞물릴 경우 이런 관심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소장은 김동유 · 홍경택 · 최소영씨 등 젊은 작가뿐만 아니라 김창열 · 전광영 · 노상균 · 김덕용 · 황영기 · 오치균 · 강형구 · 최영걸씨 등 중견 원로들을 관심 작가로 추천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