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한조선 인수전에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대한조선 매각주간사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외에 국내 중견 조선업체 1곳도 인수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현장실사가 끝나는 대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원론적인 차원에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현장실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대형 조선사들이 대한조선 인수에 나선 이유를 입지 조건이 뛰어난 부지를 대량 소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조선은 현재 가동 중인 14만㎡(4만5000평) 규모의 전라남도 해남 제1도크와 전라남도로부터 확보한 제2,3도크 부지 208만㎡(63만평)까지 더하면 약 222만㎡(67만5000평)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수주한 물량에 비해 조선소 규모가 약간 부족하다는 얘기가 있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