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지난해 영업익·순익 1조 돌파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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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4분기 순익 35% 늘어
KT도 명퇴금 제외땐 흑자전환
KT도 명퇴금 제외땐 흑자전환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내수판매 호조와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과순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기아차는 29일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지난해 국내외에서 114만2038대를 팔아 매출이 18조4157억원으로 전년보다 12.4%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조1444억원, 순이익은 1조4502억원으로 각각 270.9%와 1174.6% 급증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5조7275억원,영업이익 4118억원,순이익 603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3.6% 늘었고,영업이익은과 순이익은 각각 1047.1%, 707.7%나 증가했다.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은 내수판매였다. 지난해 신차 효과와 노후차 세제지원 등에 힘입어 내수판매가 전년보다 30.5%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6.2%로 4.3%포인트 증가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반면 차입금은 1조730억원 줄어 전반적으로 재무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이재록 재경본부장은 "세계 자동차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2.6%에서 올해 3.0%까지 끌어올리는 등 글로벌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내달 19일 이사회를 열어 2005년 이후 4년 만에 현금배당 지급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의 작년 4분기 매출은 5조33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8% 줄었지만 이익은 선전했다. 영업이익은 67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줄었지만 전분기보다는 26.9% 늘었고 순이익도 721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5.1% 증가했다.
이에 대해 옥효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초대형 유조선과 벌크선의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에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며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10.7%에서 12.7%로 올랐다"고 평가했다.
KT는 지난해 4분기 명예퇴직 여파로 적자전환했지만 퇴직금이 8746억원이나 됐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흑자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4분기 매출 4조7476억원에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각각 5495억원과 430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명예퇴직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3269억원,순이익 2161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연간으로는 영업이익 9452억원,순이익 6051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258억원을 올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385억원의 영업손실과 597억원의 순손실을 내 전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지만 적자 규모는 소폭 줄었다.
이날 급락장에서도 기아차는 실적개선과 배당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해 0.51% 하락에 그쳤고,KT도 -0.40%로 약보합세를 지켰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