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이 4주만에 하락했다. 1월 중순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월 넷째주(1월 24~28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값은 지난주보다 2.07원 내린 ℓ당 1668.60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평균 휘발유 가격의 최고값과 최저값의 차이는 ℓ당 85.85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이 ℓ당 1739.23원으로 가장 비쌌고, 전북이 1653.38원으로 가장 쌌다.

서울 지역 휘발유값은 지난 17일 월 고점을 형성한 뒤 계속 하락해 최근 11일 동안 ℓ당 15.76원이나 내려갔다. 서울에서 ℓ당 1900원이 넘는 주유소도 강남구 1곳, 영등포구 1곳에 그쳤다. 서울에서 휘발유가 가장 비싼 곳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경일주유소'로 ℓ당 1988원에 달했다.

지난주 오름세를 보였더 경유는 이번주에 4.41원 내린 ℓ당 1454.41원을 기록했다.

실내등유 가격은 하락반전해 ℓ당 5.08원 하락한 1044.43원으로 조사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미국의 경기회복 지체에 대한 우려와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유가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의 여파로 하락폭은 다소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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